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으로부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6000억 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10년만기) 발행안을 승인하고 자본구조 개선을 위해 5000억 원의 중간 배당 지급안도 결의했다. 

SC그룹이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약 11년 만이다. 후순위채권 발행 예정일은 오는 28일로 SC그룹이 전액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SC그룹 자회사 SC제일은행이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총손실흡수력 규제(TLAC) 대상으로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의 자본비율(14.5% 이상)을 유지해야 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중간 배당을 함께 실시하는 것은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인한 유동성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오는 3월 기준 SC제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6%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국내 은행 중 선도적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자본구조와 적정 수준을 맞추고 동시에 한국에 대한 SC그룹의 투자 확대도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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