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가 지난 16일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일대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위성사진은 최초로 촬영된 북한 핵실험 사진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 연구원은 24일 "다목적 실용위성 2호는 2~3일 주기로 한반도 특정지역을 폭 15km로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중단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를 통과하는 데 소용되는 시간은 불과 2분"정도라는 것도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북한 핵실험관련 위성 사진은 아리랑 2호가 촬영한 최초의 사진으로 2차원 영상과 3차원 영상 등 2종이다.

그러나 이 사진만으로는 북한의 핵실험이 성공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파악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과기부는 "아리랑 2호는 북한이 핵실험을 예고한 3일부터 국가안보기관에 의해 통제 관리하고 있다"면서 "북한 지역 3곳의 좌표를 넘겨받아 11일과 14일에도 해당지역을 촬영했으나 기상불량으로 제대로 촬영이 안되다가 16일 처음으로 촬영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 2호는 과기부와 산자부 등이 2천633억원을 투입해 1999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국내주도로 개발한 다목적 상용위성이다.

아리랑2호는 한반도 지리시스템 구축은 물론 국가안보, 재난 및 재해지역 탐사 등 여러분야에서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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