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관계된 단체 등이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검찰수사를 의뢰하라는)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손 의원이 목포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투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을 옹호해주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 의원이 16채를 직간접 보유하고 있다면 예사스런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입장을 바꾼데 대한 대답이다.

다만 손 의원은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이어 "SBS 목포홍보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조속히 답 주시면 바로 검찰수사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의 측근들이 보유한 전남 목포시의 부동산이 20곳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을 통해 "절차와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 법치국가는 과정도 정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이 스스로도 목숨, 재산, 의원직을 다 걸겠다고 밝혔다"며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거나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