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지난 2017년 3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재센터 지원 의혹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지난 2017년 3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재센터 지원 의혹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동성(39)씨가 사생활 문제로 다시 구설수에 휘말렸다. 김 씨가 혼인기간 중 불륜을 저질렀는데 그 상대가 '친모 살해 청탁'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라는 게 구설의 요지다.

18일 경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던 임모(32)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교제를 시작한 시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인관계로 지낼 당시 둘은 각각 다른 사람과 혼인 관계를 맺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달 말 이혼했다.

김 씨의 사생활은 엉뚱하게도 임 씨가 범죄를 저질러 재판에 넘겨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심부름업체에 6500만 원을 건네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존속살해 예비)로 붙잡혀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 수사 당시 경찰은 김 씨가 임 씨로부터 최고급 외제차 등 수억 원대의 선물을 받았던 사실을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 씨는 김 씨와 함께 살 거처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의 범죄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 A씨가 부인 이메일을 몰래 보다가 청부 살해 시도 정황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청부살해를 의뢰하는 이메일은 지난해 1112일 최초 전송됐다.

임 씨는 인터넷에서 심부름업체의 이메일 주소를 찾은 뒤 어머니 살해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청부 살해 관련 혐의점이 없어 따로 수사하지 않았다""두 사람이 공모관계였던 것은 아니고 친모 살해 의뢰는 임 씨의 단독 범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씨는 국정농단 정국에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도 내연 관계로 알려져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임 씨의 어머니는 "오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딸을 내가 많이 억압하면서 스트레스를 줬다"는 취지로 딸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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