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소망을 이뤄 볼까?

2019년이 시작된 지도 보름이 지났다. 새해 첫 태양을 보면서 결심했던 일들이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 때다. 마음에 품은 계획이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는 작심삼일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는 요즘, 새해를 맞은 지 사흘이 지나 보름을 넘겼으니 결심의 밀도가 서서히 줄어들 시점이다. 새해에 결심만큼 마음속으로 뜨겁게 품었던 것이 있으니 바로 소망이다.

결심이 담배를 끊거나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등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행동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면 소망은 간절하게 바라던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염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소망하는 모든 것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년 새해 첫날이면 소망을 빌기 위해 추위를 무릅쓰고 산과 바다로 길을 나선다. 그것은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흥분과 환희, 감격스러움이 소망을 이루게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것이 감정의 힘이다.

예전에 우리나라에 ‘시크릿’이란 책이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상상력을 활용해 소망을 실현시키는 법칙을 다룬 이 책은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스테디셀러다. 이 책이 나온 이후 유사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대표적인 것이 ‘왓칭’ ‘꿈꾸는 다락방’ 등이다. 사실 ‘시크릿’이 나오기 전부터 미국 등지에서는 상상력과 잠재의식을 통해 소망을 이루게 하는 책들이 이미 출간됐는데 호주의 방송국 PD 론다 번이 그런 책들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 ‘시크릿’이다.

상상력과 잠재의식 등의 내면 에너지를 통해 소망을 이루게 하는 책들을 읽어보면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망을 상상하되 소망이 실제로 이루어진 것처럼 구체적으로 상상해야 하고, 두 번째는 소망이 실현된 기쁨과 행복을 자주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소망을 상상할 때 ‘제 꿈은 취업이니 입사시험에 꼭 합격하게 해 주세요.’라고 청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것처럼 자세하게 상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취업이 됐을 때의 행복과 기쁨을 일상에서 느끼는 것이다.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기법을 통해 소망을 이뤘고 필자도 이 방법을 통해 꿈에 그리던 소망을 실현시켰다. 우리가 무언가 소망을 품을 때 내면으로부터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 나온다. 그 에너지는 보통 감정을 통해 가슴에서 솟구치는데 소망을 상상할 때 느껴지는 흥분과 설렘, 환희 등의 좋은 기분은 소망을 실현시키는 긍정적인 에너지이지만 실망과 걱정, 초조함 등의 나쁜 기분은 소망의 실현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에너지다. 그래서 소망을 이루는데 가중 중요한 것은 소망을 상상하되 고요와 행복, 기쁨 등의 좋은 기분을 최대한 많이 느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뜨겁게 표출하는 것이다.

결국 감정을 관리해 좋은 기분은 늘리고 나쁜 기분은 줄이는 것이 소망을 실현시키는 핵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듣거나 멋진 경치를 즐기는 것은 소망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필자도 필자만의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샘솟게 해 소망을 이뤘듯이 여러분들도 여러분만의 음악을 통해 좋은 기분을 느끼면서 소망을 이뤄보길 바란다. 소망을 상상하고 꿈을 꾼다는 것은 숭고한 일이다.

답답한 현실을 뛰어넘어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자 몸과 마음, 영혼의 존재로서 자신이 온전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좌절과 절망, 냉소와 조롱이 넘치는 시대, 꿈꾸는 한 미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좋은 기분을 느끼며 에너지에 저항하지 않으면 된다.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을 들으며 행복과 기쁨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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