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배터리 게이트가 최근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블로거 존 그루버는 애플이 지난해 1100만개의 배터리를 교체했다고 전날 전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내부 회의에서 한 발언에서 나온 수치다.

당시 애플은 배터리 노후화에 따른 전원 꺼짐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iOS 프로그램을 통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논란이 되자 애플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아이폰6 모델 등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낮췄다.

하지만 배터리 교체가 급증하면서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줄었다고 애플은 판단하고 있다. 그루버는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이 아이폰의 판매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쿡 CEO도 이달 초 회계년도 1분기(지난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하면서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실적 둔화의 이유로 지목한 바 있다.

[글‧사진 뉴시스, 정리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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