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보유주식의 가치가 1조원 넘는 주식부자는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1일 재벌닷컴이 180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010년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보유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은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자는 지난해 말 9명에서 5명이 늘어난 14명으로 나타났다.

최고 주식부자는 역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9조1690억원을 기록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 회장은 주식지분 가치는 2009년말말 4조1137억원에서 지난해 5월 삼성생명 상장으로 8조원대에 진입했다가 지난해 12월 21일 한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 회장은 2009년말 4조5762억원에서 지난해 12월 30일 6조5713억원으로 43.6%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약진을 거듭했지만 이건희 회장에게 선두자리를 내주었다.

3위인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09년말 1조4244억원에서 지난해말 3조6천370억원으로 마감돼 '1조원클럽' 주식부자 중 최고 상승율인 155.3%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2조1778억원(전년 대비 +34.7%),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1317억원(+42.5%),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2조1194억원(+35.4%),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2조83억원(+14.3%)을 기록해 2조원을 넘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2009년보다 31.6% 증가한 1조7036억원을 기록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1.9% 상승한 1조6390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조원클럽'에 들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5명은 지분가치가 크게 늘면서 '1조원클럽'에 신규 가입했다.

최태원 회장은 보유지분이 많은 SK C&C의 주가가 올들어 급등하면서 지분가치도 2009년말 9994억원에서 지난해말 1조9432억원으로 불어나 '1조원클럽'에 새로 등록됐다.

또 LG전자 구본준 부회장도 2009년말 9848억원에서 지난해말 1조1948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김택진 사장이 8082억원에서 1조1272억원, 홍라희 전 관장이 8654억원에서 1조278억원, 정용진 부회장이 8512억원에서 1조32억원으로 보유주식가치가 늘어나며 각각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표> 2010년말 1조원클럽 주식부자 현황
※2009.12.30·2010.12.30 종가기준, 단위: 억원, %


순위 성명 나이 성별 직업 2010년 주식가치 2009년 주식가치 증감율
1 이건희 68 남 삼성전자 회장 91,690 41,137 122.9
2 정몽구 72 남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65,713 45,762 43.6
3 정몽준 59 남 전 한나라당 대표 36,370 14,244 155.3
4 신동빈 55 남 롯데그룹 부회장 21,778 16,163 34.7
5 정의선 40 남 현대자동차 부회장 21,317 14,961 42.5
6 신동주 56 남 일본롯데 부사장 21,194 15,658 35.4
7 이명희 67 여 신세계그룹 회장 20,083 17,569 14.3
8 최태원 50 남 SK그룹 회장 19,432 9,994 94.4
9 서경배 47 남 아모레퍼시픽 사장 17,036 12,949 31.6
10 구본무 65 남 LG그룹 회장 16,390 13,441 21.9
11 구본준 59 남 LG전자 부회장 11,948 9,848 21.3
12 김택진 43 남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11,272 8,082 39.5
13 홍라희 65 여 리움미술관장 10,278 8,654 18.8
14 정용진 42 남 신세계그룹 부회장 10,032 8,512 17.9

※ 자료 : 재벌닷컴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