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첫 신차 '신형 그랜저'가 예사롭지 않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달 6일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지 4주만에 계약대수 2만대를 돌파하는 등 신차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차종이다.

지난 2005년 4월 직전 모델인 그랜저TG 출시 이후 6년여 만에 풀체인지 되는 신형 그랜저는 신묘년 새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일 신차들 중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 모델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그랜저는 2400㏄급 1개 모델과 3000㏄급 프라임, 노블, 로얄 등 총 4개 트림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격은 3200~3900만원선으로 기존 모델 대비 평균 250만원 가량 올랐다.

업계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차량 가격이 올랐음에도 높은 사전계약율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역동적인 디자인 변화가 가장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준대형차들은 차량 수요 연령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을 체택해왔다. 반면 신형 그랜저는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체택해 한층 젊어진 느낌이다.

럭셔리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준대형 세단이 추구해온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스포티함이 동시에 조화를 이뤘다. 특히 실내 인테리어나 각종 편의장치는 신형 그랜저가 추구한 고급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콘셉트는 '웅장한 활공'을 뜻하는 '그랜드 글라이드'다.

전체적인 조화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전면부 △역동적이며 유려한 캐릭터라인의 측면부 △볼륨감을 한껏 강조한 후면부 등이다.

3.0 람다 GDi(직분사)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은 201(2.4ℓ급)~270마력(3.0ℓ급)이며, 연비는 ℓ당 11.6(3.0ℓ급)~12.8㎞(2.4ℓ급)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국산차 최초로 무릎에어백 등 에어백 9개를 기본 적용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섀시통합제어장치(VSM),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장착됐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전방 차량과의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돌발상황 발생 시 자동 정지 및 재출발 기능도 지원된다.

한편 올해 국내차 시장은 신형 그랜저 외에도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새해 첫 주자로 경차 모닝 신형 모델을 출격시킨다.

또 GM대우는 시보레 브랜드를 단 카마로와 소형차 올랜도, 윈스톰 후속 모델 등 총 7개 신차를 출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새 주인 마힌드라와 함께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2월 코란도 C를 선보일 예정이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하반기 준대형 SM7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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