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 맞은 50~60대 고객이 백화점 VIP, ‘액티브시니어’ 겨냥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연장자 또는 선배란 뜻을 가진 시니어(senior)라는 말은 최근 사회·문화적 변화와 함께 다양한 의미로 파생되면서 최근 ‘액티브시니어’라는 용어가 다시 뜨고 있다.

‘액티브시니어’는 은퇴 후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최근 제품과 서비스 등 비즈니스의 주요 타깃이 시니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 통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초 발표된 연령별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가 차지했으며 대구지역의 50대 이상 인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업계에서도 소비의 한 축을 이루며 주요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액티브시니어’를 겨냥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프라자점을 중심으로 ‘액티브시니어’를 위한 별도의 매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의 특성을 분석한 후 카페, 시니어 용품, 문화 강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대백프라자는 금번 시니어 전문 편집샵을 계획하기에 앞서, 시니어 고객층의 반응이 높은 제화 매장에 우선적으로 변화를 주고 동향을 살폈다.

현재 대백프라자점 3층 제화코너에서는 사스, 바이네르, 제이레아, 제옥스, 락포트, 가버 등 대구 지역 최대 컴포트화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높은 프라자점의 고객 특성에 맞춰 컴포트화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구성하였고, 10%가까운 신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시니어 전문 매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대구백화점을 찾는 고객층의 연령과 소비패턴 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시니어 편집 매장을 준비해왔다”며, “시간적ㆍ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활발한 소비활동과 함께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은 시니어 고객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연계해 대백프라자 문화센터에서는 액티브시니어 중에서 문화생활과 자기계발에 적극적이면서 건강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어반 그래니(urban granny)'를 위한 강좌 및 문화공연 계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인기 프로그램인 ‘가요 아카데미’를 더욱 강화하고 신체 건강을 위한 요가와 댄스,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니어를 위한 에세이 쓰기 등 시니어를 위한 문화 강좌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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