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최문경(20·여)씨는 지난 주 온라인몰을 찾아 쇼핑을 즐겼다. 구입 품목은 물과 쌀, 간식거리 등 식료품이 대부분이다.

평소 학교 앞 대형마트를 즐겨 찾지만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와 빙판길 때문에 외출을 하기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최씨는 “평소 대형마트를 찾아 쇼핑을 즐기지만, 최근 한파와 폭설로 외출이 여의치 않아 온라인몰 쇼핑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한파덕에 온라인몰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영하 10도를 오가는 날씨에 폭설까지 겹쳐 외출 부담이 늘자 온라인몰을 찾은 이들이 늘어난 것. 특히 쌀, 라면, 기저귀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식료품 및 생필품과 방한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지난 해 12월 마지막 주(23~31일) 전체 베스트셀러에 라면, 쌀, 참치캔 세트 등 식품 순위가 크게 오르고 식품 관련 기획전 판매량이 전주 대비 26%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쌀집 아저씨 새로미 쌀 20kg’(3만2900원)은 지난 주 전체 상품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올랐다.

‘낙타마트 신라면 30개 세트’(1만5900원) 등 라면도 인기 품목으로 올랐으며,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은 ‘군기저귀 4팩’(7만2900원)과 ‘순둥이 물티슈 세트’(1만 4700원), ‘좋은느낌 생리대 4팩’(1만 2900원)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매서운 추위에 방한 용품 키워드 순위 및 판매도 급증했다. ‘에고 스노우 부츠’(1만9800원) 및 ‘폴라폴리스 넥워머 목폴라머플러’(4500원)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핫앤핫 핫팩 30매’(1만900원) 등도 인기 품목이다.

옥션(www.auction.co.kr)은 같은 기간 동안 식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23% 증가했다. 라면, 쌀, 생수 등은 물론이고, ‘샤니 밤맛만쥬’(4900원, 50봉), ‘고창 햇호박고구마’(8900원, 5kg) 등 겨울 간식거리들도 인기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간편조리식품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기모타이즈, 기모청바지, 힙 워머 등 기모 소재의 방한용품도 최근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주 대비 15% 증가했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도 최근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따라 생수, 김치, 쌀 등 식품 카테고리의 제품 판매량이 7% 가량 증가했다. 특히 ‘농심 제주 삼다수’(1만800원), ‘진양 명가 배추 김치’(3만4000원), ‘우리존농산 영양쌀잡곡’(1만4500원)은 디앤샵 ‘Best 100’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도 한파와 폭설에 생필품 및 방한용품 판매가 늘었다. 특히 세제와 쌀 같은 무거운 생필품을 중심으로 구매비율이 높았다. 지난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상품판매율을 비교해보면 일주일 전에 비해 식품관련 판매량은 10%, 방한용품은 20% 증가했다.

유수경 G마켓 실장은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한파가 연말연초 폭설과 함께 장기화되면서 온라인몰 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쌀 생수 라면 등 부피가 큰 생필품과 식품 중심으로 판매가 잘 되고 있고 방한용품이나 겨울철 간편 간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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