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대부분의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고 있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예술의전당 일대가 뿌옇다. [뉴시스]
서울과 대부분의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고 있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예술의전당 일대가 뿌옇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인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꼽았다.

WHO20(현지시간) 홈페이지에 '10대 글로벌 보건 위협' 명단을 발표하면서, 대기 오염과 기후변화를 최대 위협으로 규정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인의 10명 중 9명이 매일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 미세한 오염물질은 인간의 폐와 심장, 뇌기능이 피해를 입히며, 매년 약 700만 명이 암, 심장마비, 폐질환 등으로 조기 사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죽음의 약 90%는 저개발 및 중진국에서 발생한다.

WHO는 대기오염 물질은 기후변화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30~2050년 사이에 기후변화로 인한 기아, 말라리아, 설사병, 심장병 등으로 인해 연간 25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WHO가 꼽은 10대 보건 위협 중 2위는 당뇨, , 심장마비 등 비전염성 질병이다. WHO는 전 세계 사망자의 약 70%가 비전염성 질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3위는 전 세계적 인플루엔자 확산, 4위는 가뭄 기아 전쟁 등 취약한 환경, 5위는 항균제 저항성이다. WHO는 항균제 저항성 문제에 대해, 폐결핵으로 연간 1000만 명이 고통을 받고 160만 명이 사망하는 상황에서 약품에 대한 저항성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6위는 에볼라 등 고위험 병균원의 확산, 7위 취약한 1차보건, 8위 백신에 대한 거부, 9위 뎅기열, 10위는 에이즈 병원균인 HIV 바이러스이다. WHO는 에이즈 치료에 진전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연간 약 100만 명이 에이즈로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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