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이호진 회장을 소환한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오전 10시 이호진 회장을 공개소환한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추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유선방송사업 계열사들을 동원해 협력업체와 거래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4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회장은 차명주식과 채권까지 활용해 비자금 규모를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지난해 10월13일 태광그룹 본사 압수수색 등 수사가 본격화된 후 83일 만에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질문 분량이 꽤 많은 만큼 추가소환 여부는 당일 지나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씨에 대한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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