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특성과 연계된 고용정책 지원 
경단녀·노인 등을 위한 '맞춤 일자리'
지역 성장거점 중심으로 일자리 추진

성동구 청년일자리 정책 사업인 '소셜벤처 엑스포' 모습. (사진=성동구 제공)
성동구 청년일자리 정책 사업인 '소셜벤처 엑스포' 모습. (사진=성동구 제공)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지난해 실업자 수가 107만3000명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도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0대 이상 노년층,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부터 자치구 거점산업과 연계한 청년 고용정책까지 '생활밀착형' 일자리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자치구 특화 산업 연계…일자리 창출 환경 조성

지난 19일 자치구에 따르면 성동구, 강서구, 관악구, 양천구 등은 새해 일자리 종합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고용정책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동구는 구는 3대 핵심부문, 9개 중점과제, 34개 세부추진 과제를 통해 총 3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지역 상권 및 고용 안정을 목표로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성수동 준공업지역을 중심으로 47개 지식산업센터를 통해 지식기반, 정보통신 분야에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봉제 산업의 중심인 동대문 시장 인근에 관련 상권을 발굴·육성해 지역 활성화도 도모한다.   

강서구는 '마곡산업단지·미라클메디특구' 등 지역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정책을 시도한다. 현재 21개 업체와 '지역 주민 우선 채용'을 위해 일자리 창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오는 3월부터는 '찾아가는 강서 일자리 119버스'를 운영해 지역에서 주민들과 직접 일자리 상담을 시작할 방침이다. 

민·관·학과 연계하거나 자체 사업을 추진해 청년층 취업 지원에 나선 곳도 있다. 서초구는 청년층 취업지원을 위해 KAIST와 손잡고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로봇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초등학생 1인 1악기 사업과 1인 1 스포츠 사업을 추진해 청년 강사 채용도 진행한다. 
 
양천구는 '청년인턴제'를 운영해 미취업 청년들의 고용 촉진을 도모한다. 청년인턴제는 미취업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 1인당 청년인턴급여 50%, 10개월간 총 1000만원(월 100만원 한도)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원대상 업체를 관내 소재 기업에서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으로 확대했다.

◇노인·경단녀 위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 추진 

자치구들은 공공성을 살려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노인·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일자리 제공을 통해 복지 서비스를 증진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는 '맞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90억원을 투입해 3150개 일자리를 제공한다. 독거어르신 말벗 활동, 환경정비,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등 사업에 참여한다. 

양천구도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공공기관 활동인 공익형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인력파견형 사업 등으로 구성해 추진한다. 공공시설 봉사, 실버카페 운영,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등을 통해 총 33개 사업 2614명을 모집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어르신일자리를 3564개로 대폭 확대하고, 예산 109억4300여만원을 투입한다. '꽃할매네 주먹밥', '이·미용사업단' '수리·수선 사업단'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대표 사업인 재활용 분리수거 안내 도우미 '은빛깔끔이', 9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9학년 지킴이들' 등 노인 구직자를 위한 일자리 사업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금천구도 '급식도우미' '스쿨존 지킴이' 등 공익형 사업에 2042명을 모집한다. 월 27만원의 급여를 제공해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파구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을 위해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관내에 '여성경력이음센터'를 설립해 경단녀 대상 취·창업 교육을 시작했다. 자격증 취득교육 등을 실시해 경단녀들의 재취업 기회 지원한다. 

구로구는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 도시가스 시설 점검원 취업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구청에 등록한 35~60세 경력단절 여성이 한국가스안전공사 교육 이수 후 귀뚜라미에너지 고객센터협의회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임금은 월 217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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