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우리 몸의 근육을 지탱해 주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 뼈의 골밀도는 35세 전후에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 같은 골밀도 감소가 골다공증으로 이어져 장년기·노년층에 쉽게 골절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또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눈에 띄는 증상이 없이 뼈를 구성하는 영양소가 빠져 나간다는 점이다.

노령건강전문 연구기관에 따르면 40세 이전에 머리카락의 절반이 하얗게 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5배 정도로 높다고 보고돼 있다. 이는 조기 백발을 유발하는 유전자와 뼈 밀도를 좌우하는 유전자가 동시에 유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해 부모 세대에 낮은 골밀도가 자식세대로 이어진다면 자녀의 골밀도가 낮을 확률은 7~10배 증가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30세 이전에 머리 중앙 10~20%에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하고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는 경우 골다공증을 포함한 다른 건강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학병원 병원 연구팀은 65세 이상 여성 노인 1846명을 대상으로 교류하는 사람의 수와 골밀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때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이란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았다. 그 결과, 교류 인원이 1명일 때는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47.8%, 4명까지는 그 확률이 감소했다. 그런데 교류 인원이 5~6명으로 증가하자 그 확률이 55.2%로 증가했다. 또한 같은 인원이라면 친밀도가 높을수록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30~45%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더불어 연구팀은 코골이가 심한 여성일수록 골다공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옆방에서 들릴 정도의 코골이가 심하거나 일주일에 6~7회 이상 코골이를 경험한다면 정상 인구집단보다 일상생활 중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입을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원인을 충분한 산소를 흡입하지 못하면서 혈액의 산도가 낮아지고 이 산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뼛속의 알칼리 성분인 칼슘을 혈액으로 내보내면서 골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 코골이가 심하다면 뼈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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