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학홀름순드 컨페렌스 호텔의 구글 위성사진.
스웨덴 학홀름순드 컨페렌스 호텔의 구글 위성사진.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북미 대표단이 2박3일 합숙협상을 벌이는 스웨덴 학홀름순드 컨페렌스 호텔은 고립된 위치로 기밀협상에 적합한 것은 물론, 건물 자체의 보안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군사전문매체 리마찰리뉴스에 따르면 이 호텔은 외교 및 사업 관련 비공개 협상 장소로 오래 전부터 인기 있는 장소였다. 이 호텔은 에티오피아계 사우디아라비아 사업가인 무함마드 후세인 알 아마우디가 세운 미드락 부동산이 1994년 구입해 1995~1996년 대규모 개조한 곳이다.

아마우디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꼽히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부유한 사우디 시민으로도 거론된다. 포브스는 지난 2013년 그를 알리코 단고테 단고테그룹 회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부유한 흑인으로 꼽기도 했다.

호텔에는 그가 종종 사용하는 개인 별장은 물론 개인용 보트 선착장과 헬리콥터 착륙장이 갖춰져 있으며, 방폭벽과 방탄유리가 건물 정면 내외벽에 모두 설치됐다. 호텔 경내 출입 역시 보안구역에서 관찰하고 제어하기 용이하게 설계됐다.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시설에 더해 스웨덴 측도 북미 합숙협상 기간 동안 엄격한 보안 강화에 나섰다.

매체에 따르면 스웨덴 준군사경찰 나소넬라 인사스틸깐이 회담 기간 이 구역 봉쇄에 나섰으며, 스웨덴 군대는 인근 엘리트 신속대응 대테러부대를 동원해 훈련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스웨덴 측에선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과 얀 엘리아손 전 유엔총회 의장이 나서서 회의에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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