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인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13일 발표한 '2011년 경영계획'을 통해 올해 지난해 보다 30%가량 증가한 10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인력채용도 지난해 보다 25% 늘어난 3000명을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의 투자 규모는 2005년 처음으로 투자액이 5조원을 넘어선 이래, 2007년 7조원, 2008년 8조원, 2009년 6조5000억원, 2010년 8조원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SK그룹의 올해 투자액 10조5000억원은 지난해 투자액 8조원보다 30%이상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고치로 투자 항목별로 보면 연구·개발(R&D)투자 1조4000억원, 해외자원개발 투자 1조7000억원, 설비투자 7조 4000억원 등이다.

특히 SK그룹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전체 투자의 84%인 8조8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키로 했으며 이중 5조7000억원을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 인프라와 에너지설비 효율화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최태원 SK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 있는 인재 확보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에 해당한다"면서 투자 및 채용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SK그룹은 미래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녹색에너지자원 개발(3000억원)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8000억원) △신성장사업 육성(3000억원) 등 R&D에 1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무리 경영환경이 악화돼 어렵더라도 R&D 투자만큼은 지속적으로 늘려온 경영원칙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보다 R&D투자규모를 1000억원 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SK그룹의 R&D투자액은 2006년 6000억원을 넘어선 이래 2007년 1조원, 2008년 1조1000억원, 2009년 1조2000억원, 2010년 1조3000억원 등 매년 10% 가량씩 증가해왔다.

이밖에 SK그룹은 '자원부국(資源富國)'이란 경영방침에 맞춰 올해 1조7000억원을 해외 자원개발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16개국 27개 광구에서 5억 배럴 수준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는 SK그룹은 해외자원개발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1년 사용량을 상회하는 10억 배럴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래인재 확보 위해 지난해 대비 25% 늘린 3000명 채용

SK그룹은 올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모두 3000명 가량 직접 채용키로 했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채용 규모를 확대했던 지난해 2400명 채용 보다 25% 가량 늘어난 규모다.

SK그룹은 직접 채용 외에도 행복한 학교 지원·설립 등 사회적 기업을 적극 육성하여 사회적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SK그룹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사회적 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사업 등을 통해 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으며, 올해도 8개의 사회적 기업 설립 등을 통해 수백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2011년 경영계획'에 대해 SK㈜ 이만우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 각 계열사의 올해 경영화두는 미래사업 발굴에 있다"면서 "설비 및 R&D 투자와 인재채용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경영에 나서는 것도 바로 이를 통한 실행력을 확보해 성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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