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 U+)가 '와글(Wagle)'과 '플레이스북(placebook)'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2종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고 SNS 사업에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통신'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SNS를 꼽고, 글로벌 SNS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와 함께 한국 사용자들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 및 오픈 플랫폼을 통해 SNS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과 SNS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며, 이번 와글과 플레이스북 출시를 시작으로 SNS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국내 통신사업자 중에서 독자적으로 SNS를 개발해 출시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특히 와글과 플레이스북은 LG유플러스 가입자뿐 아니라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와글은 휴대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한 지인 중심의 '한국형 트위터'로 설명할 수 있다. 휴대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서비스 가입 즉시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들과 자동으로 관계를 맺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점차 인맥을 확장하는 구조다.

트위터의 글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는 반면 와글은 정보성 글과 사적인 글에 따라 그룹별로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그룹간 소통에 강점이 있다.

무료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고,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 위치와 관심사에 따라 다양하게 인맥 확장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SNS와의 협력과 경쟁 속에서 와글을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오픈 플랫폼화를 통해 지인 중심의 사진·동영상 공유 등 다양한 SNS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플레이스북'은 장소를 중심으로 내 기록을 남기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을수 있는 위치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맛집, 카페, 영화관, 쇼핑몰 등 내 주변의 지역 정보를 지도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맛집 리뷰, 쇼핑몰 세일 정보 등 다른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를 조회하고, 친구들의 관심 지역을 탐색해 댓글과 쪽지를 주고 받는 등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사전에 등록해 놓으면 플레이스북에 올리는 글과 사진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동으로 포스팅될 뿐 아니라,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ID로 플레이스북에 로그인할 수 있다.

플레이스북은 향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쇼핑 기능을 지원하고 오프라인 가맹점의 홍보, 광고를 지원하는 종합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조산구 LG유플러스 라이프웹 사업부 상무는 "이번 SNS 출시는 5000만 고객에게 '웹 그 자체가 곧 삶이 되는 라이프 웹' 시대를 열어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향후 SNS와 위치는 물론 커머스, 통신을 연계한 오픈 플랫폼 사업을 통해 라이프 웹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글은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베타 버전 형태로 제공되며 애플 앱스토어과 안드로이드 마켓, OZ스토어, T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플레이스북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앱스토어과 안드로이드 마켓, OZ스토어, 올레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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