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킨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킨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동물권 단체 '케어' 직원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진행한다. 이들은 동물 안락사 논란의 중심 인물로 지목된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오는 30일 노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케어의 조직내 비민주주의, 독선적 의사결정 등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사회 변화를 힘주어 말하는 시민단체가 이런 지적을 받은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계속해서 "직원연대는 현 사태에 대해 케어의 일원으로서, 동물권 활동가로서, 시민사회계의 일부로서, 그리고 노동자로서 큰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조직내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동물권 운동의 발전을 위해 직원연대는 케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연대는 노조설립에 있어 참여연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월말 정기총회에 대표 해임안을 제출해 향후 케어 정상화 내용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호소와 입양센터, 위탁처에 있는 동물들의 정확한 개체수를 파악하고 있으며 당분간 입양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직원연대는 이사회를 통해 꾸려지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인원은 이사회 2명, 정회원 2명, 직원 2명, 외부인사 2명 총 8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라며 "인선을 최대한 공정하게 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 중에 있으며, 비대위가 케어의 당면 과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기구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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