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박용호) '쥐식빵 사건' 자작극을 꾸민 빵집 주인 김모씨(35)를 상대로 공범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전과가 없는 김씨가 신속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리른 것에 주목,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꾸민 자작극에 피해를 본 빵집업체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함에따라 공범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김씨가 지난해 말 죽은 쥐를 넣어 자신이 직접 구운 식빵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평택의 파리바게뜨 밤식빵에서 쥐가 나왔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경찰은 김씨의 가게 인근 술집에서 접착제(끈끈이)를 사용한 쥐덫이 발견됐고, 빵속에 있던 쥐 앞다리에서 접착제 성분이 검출된 점으로 미뤄 김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해왔다.

결국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을 인정한 김씨를 허위 내용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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