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연 강동구의회 구의원이 23일 강동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임인택 강동구의회 의장에 대한 의혹 제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신무연 강동구의회 구의원이 23일 강동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임인택 강동구의회 의장에 대한 의혹 제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예천군의회의 ‘추태 외유’ 사건 등으로 논란을 산 가운데 서울 강동구의회 의장에 대한 공금횡령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신무연(자유한국당 소속 강동구 상일동•명일2동) 의원은 23일 오후 2시 강동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인택 강동구의회 의장이 구민 혈세로 개인 차량에 주유하고, 개인 차량 수리비를 관용차 수리비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업무추진비(공금)가 개인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됐던 게 확인됐다"며 "관용차량을 이용해 개인용무를 봤고, 의회 회기 중에 골프를 친 행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 의장이 개인 외제차 유류비를 관용차 유류비로 둔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신 의원은 "유류비 자료를 보고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운행일지를 보면 (임 의장이) 이틀 연속 차량에 유류를 주입했다"며 "8월 13일 58.6ℓ 급유 후 그 다음날 다시 36.63ℓ를 넣었다"며 급유한 기름양에 따라 운행 가능한 거리가 있는데, 더 운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급유한 정황을 들면서 관용차량이 아닌 개인차량에도 급유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는 또 임 의장의 자동차 수리비와 관련해 "자료요청을 해서 구청 차량과 의회차량 수리 내역서를 받았다"며 "(해당) 자동차 정비공장에 확인하니 그곳은 외제자동차만 수리하는 곳이다. 본인 차량도 수리했으면서 의회차량으로 둔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의장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사무국에 (금액을) 변제했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신 의원은 임 의장이 이권개입과 금품수수 혐의도 있다고 여기고, 관련 의혹은 구민과 공무원들의 제보를 받아 수사요청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오는 25일 임 의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방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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