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공개로 면담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양대노총 위원장을 비공개 면담하는 것은 지난해 7월 3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번 만남은 문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 민주노총에 사회적 대화 참여 명분을 강력하게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내부 조합원 설득에 어려움을 겪는 집행부의 부담을 덜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0월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민주노총 내 강경파가 사회적 대화에 거부감을 나타냈다는 게 내부의 기류다.

지난 11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태호 일자리 수석비서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당·청 인사들이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갖고 다음 달에 문 대통령이 직접 토론 형식의 면담에 나설 수 있다고 제안하며 명분 싣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초안)을 계기로 민주노총 내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경사노위 참여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 자리에서 민주노총에 사회적 대화 참여를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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