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철강, 조선, 중공업 총수들은 국내외에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 네 번째)은 올해 원가절감 등을 통해 정부의 3% 물가 목표에 호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철강업계는 원료 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을 통해 정부 3% 물가목표에 적극 호응하도록 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의 경우 올해 포스코 그룹이 진정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동반성장의 온기가 2, 3, 4차 업체까지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자원개발 지원에 이어 삼호주얼리호 선원 전원 구출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희범 STX그룹 회장은 “삼호주얼리호 선원 전원이 구출된 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이자 해운업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이번 작전이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 플랜트를 건설하는데 아프리카 등 돈이 없는 나라들은 기업들이 파이낸싱을 갖고 오도록 원하고 있어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세계시장은 메모리가 20%, 비메모리 80%”라며 “정부가 계속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국내 공장부지 조성 등 사업과 관련한 건의사항도 나왔다.

민계식 현대중공업회장은 “건의사항으로 공장부지와 관련해 바다를 매립하고 있는데 고충이 많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공장부지 확보를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대기업들이 투자와 수출, 고용 확대를 하다보면 여러 고충이 있을 텐데 이를 해결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정부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맞춤형 서비스 중 하나로 수출과 투자 증대 차원에서 고급인력이 필요한 기업을 위해 R&D(연구개발)센터를 서울과 수도권에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오는 7월 복수노조 시행에 따른 부작용 대비책을 고용노동부가 부처와 협의해 마련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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