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해 매출 2114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 1575억원보다 30% 정도 늘렸다.

제주항공은 창립 6주년을 맞아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2114억원, 2015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실적 달성을 위해 올해 일본 도쿄 노선 취항에 주력할 방침이다. 2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운수권 배분에서 운수권을 배분 받아야 도쿄에 취항할 수 있다.

또 일본 오사카·나고야, 홍콩 등 수익성이 큰 노선의 안정화와 증편 등에 더욱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12년부터는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중국 노선 개설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2013년에는 상하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단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올 2분기(4~6월) 이후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2013년부터는 미국 보잉사에 신규 제작을 주문한 항공기 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김종철(53·사진) 제주항공 사장은 "이 같은 신규 노선 개설 및 기단 확대와 기존 노선 증편을 통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2015년에는 51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우선 2018년까지는 주력 기종인 B737기 대수를 20~30대로 늘리고, 최대 4시간 내의 단거리 노선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는 장거리 노선 취항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다.

김 사장은 "미주 등 장거리 출장에 국적사를 타고 가면서 항공 운임이 비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제주항공이 가진 저비용 구조로 미주 노선을 운항하면 동부 뉴욕 같이 먼 곳은 운항이 어렵더라도 10시간 안팎의 하와이나 시애틀 정도는 기존 항공사의 반값 운임으로도 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비용항공사 중 누군가가 이런 일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고, 가능하면 제주항공이 도전을 해 성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2005년 1월25일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2006년 6월5일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의 서막을 올렸다.

제주항공은 현재 김해~제주, 김해~청주, 부산~제주 등 3개의 국내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국제선은 일본(오사카, 나고야, 키타규슈), 태국(방콕), 필리핀(마닐라, 세부), 홍콩 등 4개국 8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