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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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조선업계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주 실적에서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더니 연초부터 연이어 일감을 확보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수주 소식을 전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르면 이달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1400t급 잠수함 3척 건조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에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으며, 18일에는 오만 국영해운회사인 OSC로부터 VLCC 2척을 추가로 따냈다. 계약 규모는 약 5억5000달러로 VLCC 물량으로는 지난해 16척의 40%에 육박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공사비는 1550억원 규모로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VLCC,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형 선박을 중심으로 계약를 논의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대체로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도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플랜트 비중이 큰 삼성중공업은 3분기까지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흑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정부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은 적어도 건조까지 1년 이상 걸린다"며 "지난해 시황이 개선됐기 때문에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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