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일기 1권 표지. (사진=서울시 제공)
영건일기 1권 표지.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유일본인 '경복궁중건일기'를 최초로 번역 발간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복궁 중건은 흥선대원군이 주도한 제도 정비와 정치 개혁의 일환이었다. '의정부 중수 - 삼군부 설치 - 육조거리 정비'로 이어지는 거대한 국가 프로제트였다. 이를 통해 '서울의 중심' '나라의 중심'이라는 공간적 성격을 적극적으로 부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경복궁영건일기'(총9권)는 고종시대 흥선대원군 주도로 진행된 경복궁 중건의 전체 과정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료다. 중건의 구체적인 실상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서울역사편찬원은 자료가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 2층 세미나실에서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를 논의하는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앞서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6월 '경복궁영건일기'가 일본 와세다대학교에 소장된 사실을 확인하고 번역사업을 추진해왔다.

서울사료총서 심포지엄은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라는 주제로 총 3개의 발표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김동욱(경기대 명예교수), 홍순민(명지대 교수) 등 궁궐 전문가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제1발표는 '경복궁영건일기와 요시다 도고'란 제목으로, 경복궁영건일기라는 책의 역사를 살펴본 내용이다.

제2~3발표는 '경복궁영건일기'의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제2발표는 '경복궁 중건의 미시사: 영건일기가 전해주는 새로운 사실들'이라는 제목이다. 대원군집권기의 정치사회사, 경복궁 중건사, 도시생활문화사, 경복궁 복원 고증 등 전반에 걸쳐 이 자료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포괄적으로 검토했다.

제3발표는 '고종대 경복궁 중건 원납전의 납부 실태와 배경'을 주제로 진행된다. 흥선대원군의 폐정(弊政)으로 평가받는 원납전 문제를 다뤘다.  

아울러 서울역사편찬원은 올해 6월 '경복궁영건일기' 번역서 발간에 맞춰 '경복궁 중건,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란 주제로 제18회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복궁 관련 국내외 학계 전문가 등과 '경복궁영건일기'에 담겨 있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공간적 상징성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의 역사다"라며 "고종시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역사상은 오늘 그리고 미래의 광화문 일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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