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국과 카타르의 관계에 대해 "두 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한·카타르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렇게 밝힌 뒤, "두 나라 수교 40주년을 맞아 국왕님의 공식 방한 계기로 두 나라 관계를 한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 나가고,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 두 나라는 소중한 친구이자 전방위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가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두 나라 간 교역 규모는 170억 달러에 달하며 많은 한국 기업이 카타르 진출해 인프라 건설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편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한 것을 언급하면서 "카타르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며 "한국에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이겼으니 꼭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가 중동 국가 최초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데 대해 축하드리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또 지난해 동계올림픽도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만큼, 그 경험을 카타르와 공유하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알 타니 국왕은 "문 대통령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처럼 두 나라 관계는 역사적으로 굳건한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방한이 두 나라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희는 한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대형 행사 개최의 수많은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서울올림픽, 부산아시안게임, 한·일 월드컵,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많은 경험이 있는 한국으로부터 월드컵을 잘 준비 할 수 있도록 많은 배움과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알 타니 국왕은 최근 아시안컵 8강전 결과에 대해 "이번 아시안컵에 진출했던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으로서 한국과 같은 강팀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아주 축하할 만한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일 있을 4강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카타르 역사상 4강 진출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 결과로도 만족하지만, 기대를 갖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