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의 향기] 저자 장자, 노자 / 역자 최상용 / 출판사 일상과이상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고대 중국의 종교나 철학사상은 국가 이념의 근간이 되어 국민을 통치하고 하나로 이끄는 정서적인 신념으로 작용을 했다.

중국은 춘추전국시대에서 진, 한을 거치면서 당대를 풍미하는 고대 사상가들이 존재했고 중세와 근세, 근대를 거쳐 마련된 근간 철학이 존재했다.

이러한 근간 철학으로 자리 잡은 국가는 민족을 아우르는 고도의 사회조직으로 인간이 발명한 최대의 결과물이다. 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제도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민족이념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철학적인 동질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최초로 중국의 영역을 통일한 진나라와 이를 이은 한나라 때 중국적 고대 국가가 완성되어지면서 이러한 시대를 잇는 통치방식에 따라 이에 순하고 역하는 철학가들이 존재했다.

그 중 노자와 함께 도가를 완성한 장자는 속세를 초탈하고 했던 대표적인 철학자로서 중국 고대시대를 풍미한 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노자와 장자를 묶어 흔히들 노장사상이라고 일컫는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노자는 정치와 사회 등 전반적인 국가 안위에 관심이 있었던 반면 장자는 개인의 안심입명에 몰두했다.

두 철학가를 대표할 만한 말로 무위자연과 유유자적을 들수 있으며 노자는 혼란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무위자연을 권했고 장자는 속세를 초탈하여 유유자적할것을 권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노자는 중국 고대의 철학자이며 도가(道家)의 창시자로, 성은 이(李)이고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이다. 노담(老聃)이라고도 한다. 생몰연대가 불분명한 인물이나, 사마천의 ‘사기’중 ‘노자열전’에 따르면 춘추시대 초나라의 고현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초나라 사람으로 춘추시대 말기 주나라에서 국립 도서관 관리라고 할 수 있는 수장실의 사관으로 천문·점성·전적을 담당하는 학자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책 ‘옛글의 향기’ 시리즈는 동양고전 완역본을 어렵게 여기는 독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동양고전 완역본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주석과 한자의 독음 그리고 해설 등을 생략하고, 한글만 알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우리말로 옮겨 썼으며, 해설이 필요한 부분에는 문장 속에 자연스런 설명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더불어 독자에게 친근한 구어체로 이야기하듯 문장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각 쉬운 우리말로 풀어 쓴 소제목들을 달고 해당 글이 원전의 어느 편의 몇 단락에 소재하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시리즈는 각 편의 말미에 ‘한자어원풀이’를 수록했다. 책 속에 실린 주요 한자어의 어원풀이를 통해 한자에 담긴 본연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글자의 원형이 담긴 갑골문과 금문·설문해자를 참조 인용하며 상세한 풀이도 했다. 따라서 동양고전을 보다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구체적으로 옛글의 향기 5권 세트는 ‘장자’, ‘도덕경’, ‘대학·중용’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책들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연세대 필독서 200’, ‘고려대 권장 교양 명저’ 등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정치가와 기업가 등 리더들의 애독서가 되면서 현대인의 필독서로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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