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 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자유한국당 핵포럼 제9차 세미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 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자유한국당 핵포럼 제9차 세미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대표선거에 출마한 안상수 국회의원이 30일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대통령 후보 불출마 선언부터 하라. 내년 총선에서 폭망하면 대선으로 가는 길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는 3년 후에 있을 대선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가 아니다. 대권 후보라는 사람들은 백의종군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권 후보들은 내년 총선 때 열심히 전국을 다니고, 선대위원장으로 모든 후보를 지원해서, 1당이 된 뒤 당의 부름을 받고 대권후보가 되는 게 맞다"며 "이번에 출마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 대통령 후보로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 이번에는 오롯이 내년 총선을 위한 관리형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에 대해 그는 "책임당원 시비가 있는 것처럼, 어느 날 철새처럼 들어왔다. 당이 어려울 때, 특히 지난번 지방선거 때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달라고 했는데, 거절했다. 그리고 선대위원장도 해달라고 했는데 거절했다"며 "당이 어려울 때는 안 하고 당이 조금 모양을 갖추니까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 그는 "이번은 좀 쉬는 게 맞다. 대통령 자질이 있다고 보지만 역시 당이 아주 혼란스러울 때는 외부에 있으면서, 복당을 했지만 오리려 백의종군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본인이야 억울하다고 할지 모르나 홍 전 대표가 당대표직을 그만 두면서 비대위로 갔고, 비대위 체제에서 다시 당대표로 출마하는 게 적절한 처신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며 "홍 전 대표도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에 불출마 선언하는 게 좋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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