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개성공단 방문 행보가 정치권의 비판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김의장은 20일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창설 2주년 축하 행사에서 "2차 핵실험은 절대로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핵화 약속은 준수해야한다"며 "개성공단을 비롯한 경협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북한 비핵화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은 민족 평화와 공동번영을 떠받치는 두개의 튼튼한 기둥"이라며 "경제를 지키기 위해 두 사업은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의장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정치적 색깔 때문이다. 그의 좌향좌적인 행보가 당내 정치권 인사들에게까지 지적받은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도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두기둥이 흔들리면 대들보가 흔들리고 서까래까지 흔들려 어려운 국민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된다"며 "경제.안보적 이익차원에서 민간 상업적 경제 행위"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이어 "남측에 어려운 중소기업에게는 개성공단 사업이 하나의 탈출구"라고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장의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 "북한에 핵실험이 강행된 시점에 북한을 방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은 행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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