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선영 기자]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 측이 ‘엄복동' 역을 맡은 정지훈의 역대급 생고생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휩쓴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신문물의 상징이었던 자전차로 전국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조선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른 ‘엄복동’. “잘 먹고, 잘 자고, 그리고 많이 타라”는 생활신조를 가지고 있었던 엄복동은 타고난 체격 조건과 무수한 연습을 거듭해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3바퀴 이상 차이로 떨어뜨리며 불세출의 민족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경성 인구 30만 명 중 10만여 명이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는 기록이 입증하듯,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적인 스포츠 스타였던 ‘엄복동’을 연기하게 된 정지훈은 실존 인물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피나는 훈련을 감행하며 200%의 싱크로율을 완성시켰다.

이번에 공개된 현장 스틸 속 정지훈은 자전차를 처음 접한 물장수 시절부터, 자전차 영웅으로 성장하는 ‘엄복동’의 일대기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깨 폭이 넓고 가슴이 유달리 커서 심폐기능이 뛰어났고 하체가 잘 발달돼 있었다.’(동아일보, 1983년)라고 묘사된 엄복동 선수의 다부진 체격을 만들기 위해 정지훈은 자전거 훈련을 받는 중에도 상하체 운동까지 거르지 않았다고. 또 엄복동만의 전매특허인 ‘엉덩이 들어올리기’ 기술을 익히기 위해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팔다리에 상처를 달고 살았다는 후문이다.

낮에는 39도가 넘는 폭염과 싸우고, 밤에는 칠흑 같은 어둠을 뚫어가며 자전차를 탔던 정지훈이 달린 거리는 무려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2만 km를 훌쩍 넘었을 정도였다.

전조선자전차대회가 열렸던 경기장의 420m 트랙을 하루에 약 20바퀴씩 정주행하며 단련한 자전거 실력으로 모든 경주 장면들을 직접 소화해 낸 정지훈뿐만 아니라, 한체대 선수들을 포함해 자전차 선수로 등장했던 모든 배우들의 노력이 더해져 완성된 자전차 경주 장면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극에 한층 더 몰입하게 할 것이다.

정지훈, 강소라, 김희원, 고창석, 이시언, 민효린 그리고 이범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자천차왕 엄복동’은 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출처=픽클릭]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