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롯데카드·손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한화그룹을 포함 국내 금융사와 사모펀드(PE) 등이 참여했다.

롯데카드 예비 입찰에는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카드소비 주출입처를 확보하고 있지만 대부분 소비자가 이곳에서 쇼핑할 때만 이용하는 세컨드 카드로 활용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등 해외로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유력 후보자로 여겨졌던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을 통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갤러리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카드사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참여하지 않았다. 

롯데손보는 MBK파트너스, 오릭스PE 등 주로 사모펀드(PEF)에서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지난 2008년 대한화재를 인수한 이후 그다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46억 원으로 전년 동기(291억 원)대비 2배 넘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종합보험사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던 BNK금융지주는 인수전에서 빠졌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 부담에 감독규정 강화 등으로 업황침체가 예상돼 막상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공정거래법 관련 규정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한편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은 다음달 13일께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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