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은 다섯 번째 스페인 1부리그 신고

이강인과 아닐 무르티 발렌시아 회장 [발렌시아 CF 홈페이지]
이강인과 아닐 무르티 발렌시아 회장 [발렌시아 CF 홈페이지]

 

[일요서울 | 김태산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이 1군에 등록됐다. 등 번호도 34번에서 주전급 선수에게 주어지는 16번으로 바뀌었다.

발렌시아는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을 1군에 등록했다. 등 번호는 16번을 단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아닐 무르티 회장과 함께 16번이 박힌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강인은 한국은 물론 발렌시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기대주다. 

지난해 10월 2018~2019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에브로와 32강전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인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난 13일 바야돌리드전에선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되어 프리메라리가 첫 출전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은 다섯 번째 스페인 1부리그 신고식이었다.

또 발렌시아 역사상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 가장 어린 나이에 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역사에 새겨졌다.

이후 이강인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컵 대회와 리그 경기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30일 코파 델 레이 8강 헤타페와 2차전에선 후반 26분 교체로 나와 팀의 역전골과 쐐기골을 만드는 공격 기점 역할을 해내며 팀의 4강 행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이 받은 등 번호 16번의 의미도 남다르다. 

지금까지 달았던 34번은 큰 의미가 없지만 16번은 주전급에게만 주어지는 번호다. 

과거 발렌시아에서는 세르히오 카날레스(레알 베티스), 파비우 아우렐리우(그레미우) 그리고 손흥민의 현 동료인 모하메드 시소코(토트넘 홋스퍼)가 달았던 적이 있다. 모두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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