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 심야시간대 택시 초과수요(앱을 통해 택시를 요청했으나 배차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곳은 강남역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재단(이사장직무대행 김태균)과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가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간 카카오 T 앱을 통한 택시 호출·운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대 택시 초과수요는 강남역, 종로, 홍대, 이태원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과수요 상당수는 단거리 이동을 원할 때 발생했다. 그러나 강남역에서 관악구, 종로에서 은평구와 같이 외곽지역으로 가는 중거리 수요에서도 호출이 되지 않는 경우가 빈발했다. 

초과수요 현상은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2시를 전후해 해소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태원은 예외적으로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심야시간대 최대 교통 문제는 택시 승차거부로 나타났다.

트위터, 블로그 등 누리소통망(SNS),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게재된 시민의견, 언론보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대 최대 교통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22.5%)였다.

이어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18.2%), 여성 등 안전한 이동권 확보(16.8%), 택시 심야요금 인상(15.9%), 서울시 심야버스 ‘올빼미버스’(14%), 심야시간 자전거 안전(12.4%) 등도 시민 관심사였다.

서울디지털재단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심야시간 교통 문제 해결방안으로 ▲심야 근거리 이동을 위한 단거리 심야버스와 구간 왕복형 셔틀버스 도입 ▲중거리 초과수요 해결을 위해 유동 인구가 적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의 심야 교통수단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 전문은 서울디지털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시정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시민이 심야시간대 보다 편리하게 이동을 하려면 지역별 심야시간 택시 수요 빅데이터를 반영해 현행 서울시 심야교통 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민·관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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