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서 반도체용 화학물질을 개발하던 30대 연구원이 백혈병 투병 중 사망했다. 

1일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에 따르면 삼성SDI 수원사업장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황 모(32) 씨가 지난 29일 사망했다.

2014년부터 삼성SDI에서 반도체용 화학물질 개발업무를 담당하던 황씨는 2017년 말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씨는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1년간의 투병을 해오다 끝내 숨졌다.

반올림은 추모 성명 통해 "(황씨는) 발암물질을 다루면서도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었다”며 "백혈병을 일으키는 벤젠, 폼알데하이드를 비롯해 많은 발암물질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발병 이후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에 산업재해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처리 경과에 대한 공문 한장도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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