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재벌가 3세가 주가조작을 통해 1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최근 전 엑사이엔씨 대표이사 구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두 차례를 불러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엑사이엔씨 대표 재직 당시인 2007년 신소재 사업에 진출한다며 주가를 조작해 100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얻고 550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구씨는 "주가 변동으로 개인적으로 취한 이익은 크지 않다"며 선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5월 서울 구로구 엑사이엔씨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구씨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2월 엑사이엔씨 대표이사 자리를 물러났으며 지난 1월 보유하던 회사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구씨는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구자극씨의 아들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