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아이폰 신제품 교환 기일을 기존 구입 당일에서 14일로 확대키로 함에 따라 SK텔레콤과 KT의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

KT는 7일 "아이폰 관련 고객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던 판매용 신제품 교환 기일을 기존 구입 당일에서 14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 6일 '아이폰4'의 신제품 교환 기간을 기존 당일에서 7일로 확대한 데 따른 맞불 조치로 풀이된다.

KT는 "국산 스마트폰 등 타 제품 이용고객과의 형평성 및 14일 이내 개통 취소가 가능한 정책을 고려한 조치"라며 "불량제품의 교환·반품 등은 제조사 소관이지만 아이폰 선도 사업자로서 사업자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고객만족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9일 애플의 '아이폰4' 사전예약 가입에 돌입하는 SK텔레콤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새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기간을 7일로 확대했다.

또 AS인프라도 기존 대비 40% 확대, SK텔레콤 아이폰 고객은 기존 애플의 전국 76개 AS망은 물론 전국 32개 SK텔레콤 공식 AS센터를 통해 부분수리 등 모든 AS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우량고객 AS비용 할인프로그램'을 통해 우량고객이 SK텔레콤 공식 AS센터에서 연
간 최대 10만원까지 AS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에는 현금 또는 카드로 일시불 결제만 가능했던 AS 비용 결제도 무이자 할부(3· 6개월)로 결제하거나 휴대폰 요금에 합산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레인보우포인트·OK캐쉬백 등 고객의 적립포인트를 이용한 결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파손 시 연간 3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스마트폰 파손보험'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선책을 내놓자 KT도 AS 개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이미 아이폰 고객의 90%가 가입한 보험서비스 '올레 폰케어' 등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애프터서비스(AS) 지원프로그램 추가 도입, AS센터 구축 등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KT의 대표 스마트폰 중 하나인 아이폰에 대해서도 고객서비스 강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해 왔다"며 "올해를 '고객서비스 혁신 원년'으로 선포한만큼 고객 불편사항은 물론 고객접점, 멤버십 등 고객서비스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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