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국정보통신과 첫 데이터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협정을 맺고 서민층 가맹점들의 신용카드 결제 통신요금 줄이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한국정보통신과 10일 SK텔레콤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용카드 결제용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MVNO 서비스 도매제공 협정을 체결, 오는 21일부터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 결제대행(VAN) 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은 SK텔레콤의 첫 MVNO 파트너로써 월 35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신용카드 결제용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보통 신용카드 결제시 10초 미만이 소요되지만 유선전화망를 이용하는 경우 3분 단위로 과금돼 건당 39원의 요금이 발생했다. 신용카드 결제전용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월 1만7850원이 소요, 영세 사업자들에게 적잖은 통신요금 부담을 지운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정보통신이 제공하게 될 MVNO 서비스는 기존의 유선망을 이용하던 것에 비해 최대 80% 저렴하다.

예컨데 카드결제 건수가 월 200건인 가맹점의 경우 기존에는 월 7800원(유선전화망 이용시) ~1만7850원(결제전용 인터넷망 이용시)의 요금이 발생했지만, 데이터 MVNO망에서는 월정액 3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55%~80%까지 통신요금이 절감된다.

따라서 결제건수가 월 90건 이상이라면 데이터 MVNO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약 200만개 이상의 신용카드 가맹점이 절감혜택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측의 설명이다.

또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그간 유선통신망이 취약해 신용카드 결제가 어려웠던 재래시장에서도 쉽게 카드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한국정보통신과 MVNO 서비스 제공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서비스 제공방안, 도매대가, 단말기 수급, 전산연동 등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와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최근 최종 필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데이터 MVNO 도매제공 협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데이터 MVNO 서비스 출시는 한국정보통신의 금융서비스에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이 결합해 서민층 가맹점의 카드결제 통신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MVNO 사업자와 적극 협력해 지속적으로 MVNO를 활성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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