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고객 겨냥한 예·적금 봇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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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김은경 기자] 2019 기해년 신년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일까. 지난해에도 실마리조차 풀지 못한 ‘민생·경제’다. 해가 거듭될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에 국민들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신년 경제지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서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된 이유다. 일요서울은 생활경제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하는 기획 ‘대신 물어봐드립니다’를 연재한다. 이번 호는 ‘우리 아이 세뱃돈 똑똑하게 굴리는 방법’에 대해 짚어 봤다.

아동수당 수령 시 우대금리 더 얹어주기도
자녀 초·중·고 입학 시 추가 우대조건 확인

자녀의 세뱃돈을 들고 은행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소액이라도 용돈을 꾸준히 잘 모아두면 ‘목돈’이 돼 향후 아이의 학자금이나 종잣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도 어린 자녀들을 겨냥한 저축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이 내놓은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활용하면 세뱃돈으로 듬직한 통장을 만들어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으로 확대되면서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적금 상품이 쏟아져 나왔다. 올해부터 부모의 소득과 재산에 관계없이 만 6세 미만에게 월 10만 원씩 아동수당이 지급된다. 올해 9월부터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 연령이 만 7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이에 발맞춰 은행들은 기존 아동적금 상품의 금리를 높이는가 하면, 어린이 통장으로 아동수당을 수령할 시 우대 금리를 더 얹어주는 상품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 영 유스 적금’의 금리를 최고 연 2.9%에서 연 3.15%로 인상했다. 기본금리를 기존 연 1.6%에서 연 1.8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최고금리가 높아졌다. 이 상품은 본인 명의의 ‘KB Young Youth’ 어린이 통장으로 아동수당을 3회 이상 수령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출생·입학·졸업축하 우대금리로 0.5%포인트를 준다.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1년제 ‘아이 꿈하나 적금’은 아동수당 우대금리 0.2%포인트를 비롯해 출생 후 1년, 만 7세, 만 13세, 만 16세 등 연령대별로 특별금리 0.3%포인트 등 최고 2.8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1년제 ‘신한 아이행복 적금’은 영유아(만 0∼5세) 전용 적립식 상품으로 연 최고 2.3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으로 장애아동 수당 또는 아동수당을 수급하는 경우 우대금리를 0.4%포인트 제공하고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이후 5영업일까지 저축하면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BNK경남은행의 ‘아이꿈드림적금’은 최고 연 3.6%의 금리로 오는 6월 말까지만 판매한다. 1년제와 3년제 중 선택할 수 있고, 기존 적금 미보유 고객·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0.6%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특별금리와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경우 1년제는 최고 연 3.3%, 3년제는 최고 연 3.6% 금리를 내준다. 가입 금액은 월부금 1000원 이상 10만 원 이내다.

전북은행도 ‘JB 아이꿈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이율 1년 기준 연 2.0%에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대 연 2.7%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이율이 0.7%포인트인데 ‘JB 아이 꿈통장’을 통해 스쿨뱅킹, 교육재정 출금 실적이 있는 경우 0.2%포인트, 계약 기간 중 아동수당, 장애아동수당 입금 실적이 있는 경우 0.2%포인트 등이다.

자녀의 미래를 위해 청약을 들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NH농협, DGB대구, BNK부산은행 등에서 가입연령 제한이 없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사랑하는 자녀가 꿈을 키우고 저축 습관을 들이는데 최적화된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들이 늘고 있다. 설 세뱃돈을 유익하게 활용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모님들이 참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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