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14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12일 기준 500만명, KT가 13일 기준 370만, LG유플러스가 지난 11일 기준 100만명으로 총 970만명에 달했다.

현재 통신 3사의 월 평균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을 감안하면 이달 중 1000만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2009년 6월말 25만명에 불과했지만 같은해 12월말 47만, 2010년 6월말 125만, 12월말 392만 명에 이어 지난 12일 500만명으로 급증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5월 12만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가입자가 같은해 12월 56만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 1월 74만에서 2월 93만, 지난 11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와 같이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 월 평균 증가율이 최근 들어 배 이상씩 늘면서 이달 중 스마트폰 1000만 시대 개막은 물론, 연내 2000만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 본격 대중화는 SK텔레콤의 신규·기변 고객 중 스마트폰 선택 고객 비중의 꾸준한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12월에는 신규·기변 고객 중 스마트폰 고객이 13.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월에는 23.6%, 12월에는 53.3%로 크게 증가했다.

10대와 40대의 구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고 여성 고객들의 증가도 두드러진다. 10대 고객 비중은 지난 2009년 12월에서 지난해 12월 6%에서 12%로, 40대는 13%에서 16%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비율도 32%에서 45%로 크게 늘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도입 초기에는 IT에 관심이 많은 20대와 30대 및 남성 고객이 주요 고객층이었지만 점차 10대와 40대 고객 등으로 구매 연령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여성의 구매도 증가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 3사는 올해 스마트폰 2000만 시대 개막을 위해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와 네트워크 품질 고도화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오는 16일 출시하는 아이폰4을 포함해 올해 3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오는 7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인 LTE(롱텀에볼루션)을 상용화하는 동시에 와이파이 6만2000 국소, 펨토셀 1만국소 이상 구축 등 보조망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 300만을 목표로 전체 단말 라인업의 7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출시하고, 패드 4~5 종을 선보이는 등 연내 20여종의 스마트폰·패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4.3인치 대화면을 갖춘 LG전자의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저스틴'(Justin, 개발코드명)을 4월 중 선보이고, 상반기 중 듀얼코어 CPU와 최신 안드로이드 OS 2.3(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도 출시할 계획이다.

KT도 갤럭시S2와 모토로라 '아트릭스' 등 연말까지 스마트폰 25~30종, 태블릿PC 7~8종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650만, 태블릿PC 100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기존 대비 50% 이상의 무선망 역량 확보가 가능한 CCC(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초 4G 와이브로망 전국 상용화에 돌입했으며,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연말까지 올레 와이파이존을 10만 국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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