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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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사용률 격차와 관련된 보고서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일·가정 양립 실태와 정책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첫째 자녀 임신 전 취업 중이었던 여성 5433명(비임금노동자 제외) 중 출산전후휴가는 40.0%, 육아휴직은 21.4%가 사용했다고 답했다.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한 이번 보고서를 보면, 첫째 자녀 출생 시점에 따라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률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출산전후휴가의 경우, 2001년 이전 출산했을 때 사용 비율이 25.1%에 불과했으나 2011년 이후엔 절반인 50.0%까지 두 배가량 많아졌다. 육아휴직은 같은 기간 5.3%에서 36.7%로 증가했다.

그러나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도는 고용 형태와 직종 등에 따라 격차가 있었다. 고용형태에 따른 격차는 직종과 직장별 차이로 이어졌다. 임시·일용노동자가 절반이 넘는(2018년 통계청 기준 54.0%) 판매직 노동자들은 19.5%와 10.5%가 휴가와 휴직을 썼지만 상용노동자가 대부분(90.3%)인 사무직에선 이 비율이 61.1%와 46.6%로 모두 평균을 웃돌았다.

연구를 담당한 이지혜 보사연 전문연구원은 "직장이나 사회 전반적으로 일·가정 양립제도 이용에 조금 더 허용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노동조건이 열악하다고 볼 수 있는 직종이나 종사상지위, 직장 유형인 경우 여전히 제약 조건이 많았다"며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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