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고객 정보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 대출사기 범행을 도운 무등록 대부업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무등록 대부업자 A(38)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대부업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7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부 중개업으로 취득한 고객 2400명의 개인정보와 차명 인터넷 전화 16개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제공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들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 등을 이용해 유명 은행 명의 허위대출 광고 문자메시지 약 120만 건을 발송, 이를 보고 연락한 총 76명을 상대로 대출사기 범행을 벌여 48000만 원을 가로챘다.

A씨 등은 보이시피싱 대출사기 범행을 도운 대가로 9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또 지난 2016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무등록 대부업체 중개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총 520건의 대출을 중개해 수수료 명목으로 230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텔러그램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해 범행을 공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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