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현재 TV토론과 체육관 합동연설회의 횟수 등과 같은 경선 룰 등으로 후보들 간 마찰을 빚고 있고, 여기에 지난 6일 미국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북미정상회담의 시기가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일정과도 겹쳐졌다.

이미 홍준표 전 대표·오세훈 전 시장 등 일부 후보들은 “전당대회가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 보이콧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최소 2주 이상 전당대회 연기와 경선 룰 변경을 당에 요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음 달에는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있어, 미룬다 할지라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협조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설 전인 1월 29~30일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전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지지층 내에서 53.6%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으론 홍준표 전 대표(10.7%)와 오세훈 전 시장(10.1%)이 2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위와 같은 결과는 이미 이전 1월 26~28일 조원씨앤아이 조사와 1월 25~28월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나타난 바가 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 내 지지율에서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선 황 전 총리 51.2%, 오 전 시장 18.1%, 황 전 총리 8.7%로 나타났고,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황 전 총리는 48.4%, 오 전 시장은 13.2% 홍 전 대표는 11.5%로 조사되었다.

‘당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라는 후보들의 비전 제시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이를 확인할 TV 토론회 및 합동 연설회를 시작되기도 전에 특정 후보의 독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결국, 이번 전대는 후보의 메시지보다 인물중심의 선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전당대회까지 보름이상 남은 상황에서 어떤 결과도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인물중심의 전대가 지속되는 것이, 자유한국당에게 있어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전대를 통해 2020년 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할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이번 전대를 통해 당선될 당 대표는 당의 판로를 개척하고, 당세 결집과 타당에 대한 견제 전략을 짜야하는 중책을 맡아야 하기에 각 후보들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단순히 인물만 보고 선출하는 인기투표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후보가 당선이 되던 차기 당대표의 목적은 뚜렷하다. 2020년 21대 총선의 승리가 바로 그것이다. 과연 차기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어떤 혜안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의 산재되어 있는 문제들을 풀어내고 총선 승리로 이끌 어 낼지, 국민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 인용정보

세계일보 의뢰,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1월 25일~28일,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23명 대상, 무선 100% 전화면접방식, 응답률 15.8%)

쿠키뉴스 의뢰, 조원씨앤아이 조사 (1월 26일~28일,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 유선(21%), 무선(79%) 혼합 ARS방식, 응답률 2.6%)

문화일보 의뢰, 마크로밀엠브레인 조사 (1월 29일~30일,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 유선(29.2%), 무선(70.8%) 혼합 전화면접방식, 응답률 8.2%)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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