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 [뉴시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를 폭행했다는 논란 등에 휘말린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 대표는 부산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출신 최세훈 변호사 등 법무법인 지평 소속 변호사 3명을 선임했다.

아울러 보수단체가 대검찰청에 배임 등 혐의로 추가 고발하자 손 대표는 법무법인 다전 소속의 변호사 7명을 추가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50분경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20174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에 지난달 24JTBC 보도자료를 통해 "(손 대표가 김 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하고 김 씨를 공갈미수 및 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 씨는 또 지난달 27일 손 대표가 2년간 월 1000만 원 수입을 보장하는 용역계약을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이 같은 달 28일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지난 1일 서부지검으로 넘어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 사건들을 서부지검으로부터 지휘 받았으며 현재 병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손 대표를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이자 고소인 신분으로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씨도 전날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 씨는 손 대표가 자신을 때렸을 뿐 아니라 합의를 종용하며 협박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까지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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