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뉴시스]
경찰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뜯은 이모(20)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4A씨에게 "검찰청 수사관인데 당신 명의의 대포통장이 범죄에 사용돼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화를 걸었다.

이어 이 씨는 "이를 피하려면 모텔 매트리스 밑에 현금을 가져다 놓으라"고 속여 A씨로부터 54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 안양 등 수도권 일대에서 7차례에 걸쳐 적게는 500만 원, 많게는 1000만 원까지 모두 5700만 원을 챙겨 중국인 명의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대이며, 이 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범행 제의를 받고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기관은 절대 현금 인출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이 같은 전화를 받으면 즉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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