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11주 만에 50%대를 회복했다는 결과가 11일 나왔다. 전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3주차(52%) 이후 처음 50%대로 재진입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7~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2월 1주차 주간 집계 여론조사(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5%p·응답률 6.8%)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4%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0.4%p 내린 45.4%(매우 잘못함 28.2%, 잘못하는 편 17.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4.2%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4주차 주간집계에서 48.4%(부정평가 46.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했고, 한 달 뒤인 12월 4주차에는 45.9%(부정평가 49.7%)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1월 5주차까지 10주 연속 4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설 연휴 직후 지난주 조사에서는 다시 50%대로 올라서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이번 회복세에 대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북미 실무협상 소식 등 최근의 한반도 평화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8.6%p, 47.2%→55.8%, 부정평가 40.5%)과 호남(▲2.6%p, 66.4%→69.0%, 부정평가 28.7%), 대구·경북(TK)(▲2.2%p, 35.7%→37.9%, 부정평가 60.0%), 40대(▲4.6%p, 56.5%→61.1%, 부정평가 35.7%)와 50대(▲3.6%p, 44.2%→47.8%, 부정평가 47.4%), 20대(▲1.5%p, 53.9%→55.4%, 부정평가 40.8%), 무직(▲7.8%p, 36.4%→44.2%, 부정평가 49.9%)과 자영업(▲5.6%p, 39.5%→45.1%, 부정평가 50.6%), 가정주부(▲4.7%p, 40.9%→45.6%, 부정평가 49.2%), 사무직(▲3.3%p, 59.4%→62.7%, 부정평가 35.9%) 등 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충청권(▼2.8%p, 47.8%→45.0%, 부정평가 52.5%)과 부산·울산·경남(▼2.1%p, 42.3%→40.2%, 부정평가 53.1%)에서는 소폭 이탈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1월5주차 주간집계 대비 0.7%p 오른 38.9%를 기록했다. 3주 동안 이어진 내림세가멈추고 소폭 반등한 수치다. 자유한국당(28.9%), 바른미래당(6.8%), 정의당(6.2%), 민주평화당(2.9%) 순으로 민주당의 뒤를 이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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