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 일정 연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전체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한 6명의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공당으로서 원칙을 정했기 때문에 몇 사람의 이해관계에 따라 바꾸는 것은 안된다"면서 "당 일각에서 원칙을 깨고 끝까지 전당대회를 연기하자고 하면 선관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선관위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1야당의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선거 일정이 흥행을 이유로 연기된다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27일 전당대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당 선관위는 전당대회 1∼2주 연기, 3주 이상 연기 등 2개 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관 시설과 중앙선관위 경선사무 위탁, 4·3 재보궐선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기 불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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