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9일 “문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다 못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제주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니 문 대통령은 5년 임기도 못 채울 것 같다. 한국당도 그런 때를 대비해 대체할 주자를 마련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후 오 전 시장은 10일 해당 발언에 대해 “그렇게 중차대한 일을 김경수 혼자 판단으로 저질렀다고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지 않나. 김경수가 캠프에서 핵심 실세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하는데, 그랬다면 대통령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며 “실제 정황 증거로 대통령 후보 부인이 ‘경인선 보러 가자’고 말하는 게 보도됐지 않았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 전 시장은 “그런 정황을 종합해보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고, 당연히 한국당 전대가 끝나고 누가 대표가 되든지 그 부분에 대해 한번은 짚고 넘어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관계 확인 여부에 따라 특검으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대통령에 대해) 기소는 못 해도 수사를 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추론해보면 문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못 채울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2일 대구의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지금 김경수 지사 판결 등을 보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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