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정 및 장소가 확정되면서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11일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8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전망'을 묻는 국민 여론을 조사했다.

이 결과 북핵 문제 해결 등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답변이 62.5%, 북한의 비핵화 등 구체적인 결과물 없이 한미동맹만 약화될 수 있다는 부정적 답변은 35.1%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큰 성과가 있을 것'이란 답변은 25.3%,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것'이란 답변은 37.2%였다. 반면 '별로 성과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0.8%, '전혀 성과 없을 것'이라는 대답은 14.3%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2.4%로 집계됐다.

대부분 지역, 진보 및 중도층,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 지지층 등 모두 긍정적 전망이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당 지지층 및 보수층에서만 부정적 전망이 대다수거나 우세했다. 60대 이상 및 무당층은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팽팽한 구도를 띠었다.

서울의 경우 긍정전망이 66.1%, 부정전망은 29.7%였으며 광주·전라는 66.3% vs 30.0%, 경기·인천 63.9% vs 34.4%, 대전·세종·충청 62.9% vs 37.1% 등이었다. 보수성향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54.3% vs 41.0%)과 부산·울산·경남(54.6% vs 44.4%)도 긍정전망이 절반 이상을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30대에서 긍정전망 비율이 높았다. 40대는 72.7%가 긍정, 27.3%가 부정전망을 내놓았고 30대 역시 각각 70.7%와 29.3%였다.

이어 20대는 65.4% vs 29.3%, 50대는 62.1% vs 35.8%를 나타냈다. 다만 60대 이상은 긍정과 부정이 각각 47.8%로 비등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이 긍정 81.9%, 부정 18.1%로 집계됐고 중도층은 각각 66.2%와 32.8%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긍정이 43.5%, 부정이 54.2%로 반대 구도를 그렸다. 무당층에서도 긍정 44.5%, 부정 48.3%로 대립각을 세웠다.

지지정당별 구분에서는 정의당 지지층의 긍정전망 답변이 93.6%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긍정이 92.8%, 부정이 6.2%였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긍정이 65.2%, 부정이 34.8%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전망이 22.8%, 부정전망은 73.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8720명에게 접촉해 응답한 5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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