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 양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관련, "분담금 금액을 국민이 정확히 알아서 뭐하냐"고 말했다고 MBN10일 보도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지난 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이 타결 국면"이라고 밝히며 "금년도분만 우선 결정키로 협의 중이며, 국방비 인상률 8.2%를 반영해 1500억원 미만으로 합의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올해 분담금인 9602억원을 기준으로 8.2% 인상된 금액은 약 1389억원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 의원은 '정확한 금액이 1380억원대가 맞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뭐하러 그런 정확한 숫자를 쓰려고 하느냐. 국민들이 1400억 원이면 어떻고 1500억 원이면 어떻고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렇게 앞서나갈 것 없다. 국민이 알아서 뭐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 시절 제네바 4자회담 성사를 이끌어내고 참여정부 때는 외교부 차관보를 지내며 2003년 열린 6자회담에 첫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2007
년 국정원 제1차장을 마지막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감한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3호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2017년 비례대표인 문미옥 의원이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되면서 의원직을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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