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기옥 사장이 사원, 대리급 직원들과 깜짝 만남을 가져 화제다.

기 사장은 지난 23일 오전 금호건설의 사원·대리급 직원들에게 예고 없이 메일을 보냈다.

메일의 제목은 '머리 좀 식힙시다'였다. 그러나 직원들은 메일의 발신자가 다름 아닌 금호건설 대표이사인 '기옥 사장'인 것을 확인한 후 적잖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실상 메일의 내용은 의외로 간단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색채의 마술사 샤갈展'을 함께 관람하고, 맥주 한잔 하자는 것.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정된 표의 수량 때문에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는데, 50여장의 표가 10분도 채 안 되어 마감됐다.

기 사장은 이날 모인 직원 50여명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아 '샤갈展'을 함께 관람한 후,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직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평소에도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유명한 기옥 사장은 "여러분들이 더 활기차게 일할수록 회사의 미래는 밝다. 나와 함께 즐겁고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보자"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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